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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서울 우솔 초등학교 방문기

by 초록밤 2023. 2. 8.

콩이의 입학 통지서가 나왔다.

마냥 품안의 아기같던 콩이도 어느덧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었다.
콩이에게 배정된 학교는 서울 우솔 초등학교.

단지 내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학교까지의 거리가,
왜 내 아이에겐 미지의 위험이 도사리는 빨간모자의 숲처럼 불안하기만 한지.
초보 엄마에겐 세상 모든 엄마들의 사소한 문제거리들이 절대 사소하지 않다.

아이의 예비소집일, 나는 아이의 손을 잡고 앞으로 아이가 걸어갈 등교길 풍경을 눈에 담기로 했다.

우솔초등학교 학생 수와 돌봄교실

우솔초등학교 본관 1층 현관
우솔초등학교 본관 1층 현관의 모습

예비소집일이지만 본관 1층에 위치한 교무실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배부한 입학관련 안내문을 배부받고, 입학생 본인임을 확인하는 간소한 절차가 있다.

우솔초등학교 2023년 신입생 학급수

안내문에 따르면, 23학년도에 우솔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는 한 학급당 20명 가량, 총 4학급이다.
아이 수가 적은 만큼, 선생님이 아이 한명 한명 돌보기가 비교적 수월할 것이 기대된다.

우솔초등학교 2023년 돌봄교실 현황


올해 하반기 복직을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는 돌봄 교실 관련 안내가 가장 절실했다.
우솔초등학교 돌봄 교실은 학기 중엔 오후 7시까지, 방학 중에도 6시까지 제공된다.
생후 100일부터 단체 생활에 적응한 콩이지만, 1학년 첫 학기부터 돌봄 교실에 보내는 것은 썩 내키지 않았는데,
육아휴직 중인 부모는 지원자격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학기 중에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지원이 가능하다니,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우솔초등학교 외관 시설

우솔초등학교 운동장
우솔초등학교 운동장

2012년에 개교한 학교라 준신축의 깔끔한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운동장은 정문의 큰 운동장 하나, 중정 형태의 소운동장과 클라이밍 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놀이터가 있다.

요즘 아이들 운동장은 크기도 작고 운동 시설도 적어서 아쉽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방과 후엔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 것 같다.

우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우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우솔초등학교 서초힐스 초품아

우솔초등학교에는 병설 유치원도 있는데, 올해 이곳을 졸업하는 아이들에게는 학교 적응이 비교적 수월할 것 같다.
후면에는 우솔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서초힐스 아파트가 보인다.
저기 사는 분들 거실에선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말로만 듣던 초품아의 장점을 실감할 수 있다.

우솔 초등학교 내부 모습

우솔초등학교는 중정을 중심으로 건물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구조다.
덕분에 건물 어디서건 아이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할 것 같다.
이동이 불편한 방문객, 학생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마련 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도 1학년 학급이 위치한 2층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우솔초등학교 컴퓨터실
우솔초등학교 컴퓨터실
우솔초등학교 방과후활동실 돌봄교실
우솔초등학교 방과후활동실

코로나 유행의 영향으로, 다양한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과후 교실에는 식당처럼 개인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교실 모습에서 아이들의 방과후 수업 내용이 기대된다.

우솔초등학교 1학년 교실
우솔초등학교 1학년 교실
우솔초등학교 교실 내부

방학 중이지만 돌봄 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나 교직원분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방해되지 않도록 비어있는 교실을 찾아 창문 사이로 보이는 모습을 콩이에게도 보여주었다.
정해진 자리에 앉아 1시간동안 수업을 들어야 한다니, 콩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었지만.
알록달록한 모습 덕분인지 아이는 학교 생활을 더욱 기대하는 반응을 보인다.
부디 그 관심이 오래 지속되기만을 바란다.

우솔초등학교 도서관 도서실
우솔초등학교 도서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도서실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아이들의 체구에 걸맞게 제작된 작은 책상과 의자의 모습이 귀엽다.

우솔초등학교 학생들의 활동

초등 4학년 5학년 영어 과제
4학년 오빠의 또박또박한 글씨가 의젓해보인다.

본관 2층에 있는 식당 앞에는 우솔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과제가 전시되어 있다.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초등학교의 과제 수준이 높아서 조금 놀랐다.
학교와 거리가 먼 생활을 살아오는 동안 요즘 초등학생들의 생활에 대해선 알 길이 없었는데,
나의 어릴 적 기억과 동떨어진 모습의 아이들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으론 학업에 있어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준다.

우솔초등학교 4학년 영어

요즘 초등학교 분위기는 어떤지, 학부모 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궁금증도 아직 남아있지만.
이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롭게 바뀐 환경에, 주변에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가 드물어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이번만큼은 무리하게 복직하기보다는 아이의 적응 템포에 맞춰주기로 했다.

여유를 가지게 되니 앞으로 맡게 될 새로운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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